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보(報) 응(應)  
 

애(愛 - 사랑)
애(愛)
    - 사랑은 자비로운 마음의 자연스러움이며 어진 성품의 본바탕이니 여섯 가지 본보기와 마흔 세 가지 울타리가 있다.
서(恕)
  - 서는 사랑에서 비롯되며 자비에서 일어나고 어짐에서 정해져서 참지 못할 것을 돌이키는 것이다.
추아(推我)
  - 추아는 남을 나와 같이 미루어 보는 것이다. 내가 춥고 더우면 남도 또한 춥고 더우며 내가 배고프고 굶주리면 남도 또한 배고프고 굶주리고 내가 어찌할 수 없으면 남도 또한 어찌할 수 없다.
사시(似是)
  - 사시는 옳은 것 같으면서 그르고 그른 것 같으면서 옳은 것이다. 사랑은 만물을 감싸고 내뱉지 않는다. 가까이 하면 백이 옳고 멀리하면 오십이 그르니 마땅히 가까이 끌어당겨 멀어짐을 막아야 한다.
기오(旣誤)
  - 기오는 이미 잘못 이해하고서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다. 달아남을 힘써 돌이키어 처음으로 바로 서게 하면 그 공은 바다를 헤엄쳐서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어질다.
장실(將失)
  - 장실은 장차 이치를 잃으려고 하는 것이다. 다리를 저는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능하지 않다고 말하면 옳으나 달리는 사람이 지나친 것을 능하지 않다고 말하면 옳지 않다. 한번 실수는 비록 같으나 다리를 저는 사람은 깨우쳐 주어야 하고 달리는 사람은 손짓하여 불러야 한다.
심적(心蹟)
  - 심적은 겉은 착하고 속은 악하여 숨긴 것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나 철인은 오히려 그것을 알아본다. 물은 근원을 막으면 넘쳐흐르고 풀은 뿌리를 없애면 잎이 없어지니 이는 자연에서 본받을 용서이다.
유정(由情)
  - 유정은 여러 가지 정이 나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놀란 후에 뉘우치고 슬퍼한 후에 진정하니 그러함을 알지 못하다가 알게 되고 그러함을 알면서 알게 되는 것은 용서의 가볍고 무거움이다.
용(容)
  - 용은 만물을 용납함이다. 만리의 바다에는 만리의 물이 흘러가고 천 길의 산에는 천 길의 흙이 실리니 넘치는 것도 용납함이 아니며 무너짐도 용납함이 아니다.
고연(固然-본래 그러한 것을 용납함)
  - 고연은 사람의 이치에 떳떳한 것이다. 한울 이치에서는 운행을 잃기도 하고 한울 도리에서는 바름을 잃기도 하나 자벌레가 돌 위에 오르지 않고 산 꿩이 공중으로 날지 않는 것은 용납의 시작이다.
정외(情外)
  - 정외는 참으로 뜻하지 않은 일이다. 조각배가 회오리바람을 만나면 어느 누가 나무 조각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며 높은 누각에 불이 나면 누가 뛰어내리지 않겠는가 ! 회오리바람을 만나고 불이 나는 것은 뜻밖의 일이요 나무 조각에 매달리고 뛰어내리는 것은 용납함의 기틀이다.
면고(免故-허물에서 벗어남)
  - 면고는 일부러 행하고 일부러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릇되게 이끌고 어긋나게 권하는 것은 되나 말로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니 성품이 치우쳐 좁고 허망하며 경박하고 조급하면서도 참됨으로 돌이킬 바를 알지 못하고 스스로 진실하다고 하는 사람은 크게 용납하는 마음이 나야 한다.
전매(全昧)
  - 전매는 성품과 이치를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신령한 성품은 한울의 이치를 싸고 한울의 이치는 사람 도리를 싸며 사람 도리는 정욕을 감추는 까닭에 정욕이 심한 사람은 사람의 도리가 그치며 한울의 이치가 가라앉고 신령한 성품이 무너지니 편안함을 열고 혼잡함을 닫으면 이미 용납함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반정(半程)
  - 반정은 중도(中道)에서 그치는 것이다. 선함과 선하지 않음의 중간에 서서 나아감도 물러남도 없는 자는 선함과 선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으니 물리는 용납할 수 있으나 성리는 용납할 수 없다. 그러나 물리(物理)가 스스로 쇠함을 경계하면 성리(性理)는 스스로 성해지니 용납은 경계(警戒)함에 있다.
안념(安念)
  - 안념은 크게는 성품을 멸할 수 있고 작게는 뜻을 멸할 수 있으니 성품과 뜻이 모두 멸하면 존망을 가리기 어렵게 된다. 마침내 남이 알게 될 때에는 불꽃이 몸을 태우니 어찌 용납을 바라겠는가! 그 용납할 자는 누구이겠는가!
* 완급(緩急) - 완(緩)이란 급하지 않는 상황이요 급(急)은 급한 상황이다. 급한 상황에서 요망한 허물은 사람이 혹 용납할 수 있지만 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요망한 허물은 사람이 용납할 수 없다.
시(施)
  - 시는 물자를 베풀며 덕을 널리 펴는 것이다. 물자를 베풀어 궁핍함을 구하고 덕을 널리 펴서 성품의 이치를 밝힌다.
원희(原喜)
  - 원희는 사람의 타고난 성품이 원래 사람을 사랑하고 베푸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다. 사람이 타고난 성품을 거슬러서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외롭게 되고 베푸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면 천(賤)하게 된다
인간(認艱)
  - 인간은 남의 어려움을 자기가 당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남에게 급한 어려움이 있으면 방략(方略)을 간절하게 구하여야 하니 이는 힘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남을 자기와 같이 사랑하는 데에 있다.
긍발(矜發)
  - 긍발은 자비로운 마음이 친하고 소원함을 가리지 않고 또 착하고 악함도 가리지 않아 단지 불쌍한 것을 보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사나운 짐승이 사람에게 의지해 오더라도 오히려 또한 이를 구해 준다.
공반(公頒)
  - 공반은 널리 천하에 베푸는 것이다. 한번 착함을 베풀면 천하가 착하게 되고 한번 착하지 않은 것을 바로 잡으면 천하가 허물을 고치게 된다. 한 사람이라도 착하지 않음은 도리를 펴는 사람들의 허물이다.
편허(偏許)
  - 편허는 급한 것을 구원하고 넉넉한 것을 돕지 않는 것이다. 베품에도 또한 방법이 있으니 사랑하는 가운데 사랑함이 있고 자비로운 가운데 자비로움이 있으며 어진 가운데 어짐이 있으니 널리 통하면 베품에 합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균련(均憐-고르게 가여워 함)
  - 균련은 멀리 있는 어려움을 듣고 눈으로 본 것 같이 하며 모진 곤궁이 아니더라도 위태롭게 여기는 것이다. 한울이 강아지풀에 비를 내림에 잡초라 해서 비를 내리지 않을 이치가 있겠는가 ! 베품을 고르게 함은 비가 적시는 것과 같다.
후박(厚薄)
  - 후는 지나치지 않음이고 박은 부족하지 않음이다. 베품이 다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 잔의 물이 목마름을 풀 수 있다면 물리치지 못하니 고르게 함이 마땅하면 고르게 하고 간략하게 함이 마땅하면 간략하게 한다.
부혼(付混)
  - 부혼은 베풀어주되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움직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발하고 어진 마음으로 결정하는 까닭에 베푸는 대로 잊어 버려서 자기의 덕이라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
육(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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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은 교화로서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 사람에게 일정한 가르침이 없으면 옷에 깃을 달지 않은 것과 같고 그물에 벼리가 없는 것과 같아서 각기 문파를 세워 분잡하게 되니 이로 인해 주된 가르침을 하나로 하여 사람들을 보호하고 길러야 한다.
도업(導業-생계를 이끌어줌)
  - 업은 생계이다. 사람들의 성품의 이치는 비록 같으나 성품의 바탕과 성품의 기운은 같지 않아 굳셈과 부드러움, 강함과 약함이 가는 길이 각기 다르게 되니 교화를 크게 행하여 성품의 바탕을 윤택하게 하고 성품의 기운을 편안하게 하면 동굴이나 나무 집에 살더라도 스스로 그 생계를 영위하게 된다.
보산(保産)
  - 보산은 산업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굳고 뜻이 단단하여 함부로 팔지 않음으로 일이 오래 되면 통하게 되니 떨침은 있고 줄어듦이 없어서 능히 산업을 보존할 수 있다.
장근(奬勤)
  - 장근은 사람을 부지런히 교화하고 기르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사람을 기르면 사람이 교화되니 이는 봄에 만물이 점점 불어나고 먼지 낀 거울이 맑게 변하는 것과 같다.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높이 들며, 착함을 열어 주고 능력을 펴게 한다.
경타(警墮)
  - 경타는 교육에서 뒤떨어짐을 경계함이다. 가다가 다시 돌아오고 깨었다가 다시 자더라도 가지 않고 깨지 않은 것보다는 나으니 이 이치로 밝히면 긴 물가 깜깜한 밤에 먼 곳에서 번개가 번쩍이는 것과 같다.
정로(定老)
  - 정로는 노인이 교화할 수 있도록 안정되게 함이다. 어진 노인은 스승이 되어 교화를 정하고 펴서 스스로 그 덕을 기르게 하고 평범한 노인은 집안의 어른이 되어 교화를 정성껏 지켜서 스스로 그 편안함을 기르게 한다.
배유(培幼)
  - 배유는 어린 아이를 북돋우어 기르는 것이다. 싹이 이슬에 젖지  하면 비록 줄기가 나더라도 반드시 시들 것이요 아이가 길러지지 못하면 비록 자란다 하더라도 반드시 어리석을 것이다. 북돋아 심고 길러서 키우면 교화는 가지와 잎과 같이 서로 번성하게 된다.
권섬(勸贍)
  - 권섬은 너그러운 덕을 권함이다. 너그러운 덕이 있는 사람은 그 성품이 혹 뛰어나기를 좋아하여 흘려ㅓ리는 교육을 일삼지 않고 스스로 착하고 어지니 마땅히 권하여 점차 나아가게 한다.
관학(灌 )
  - 관학은 마른 내에 큰물을 대주는 것이다. 내(川)가 마르면 농산물이 다 쇠잔해지니 나고 이루는 이치를 얻지 못한다. 은혜로운 큰비가 내리는 것은 사람이 길러짐을 받는 것과 같다.
교(敎)
  - 교는 인륜의 떳떳함과 도학(道學)으로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에게 가르침이 있으면 모든 행실에 근본됨을 얻고 가르침이 없으면 비록 훌륭한 장인이라도 먹줄이 없는 것과 같다.
고부(顧賦)
  - 고부는 품부(稟賦-선천적으로 타고남)받은 바를 돌아보는 것이다. 한울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은 이치와 기운이다. 이치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합하는 것이나 기운에 붙지 않으면서 행하는 것은 없으니 그러므로 상철(上哲)은 품부 받은 것을 부리고 중철(中哲)은 품부 받은 것을 맡아보고 하철(下哲)은 품부 받은 것을 돌아본다.
양성(養性)
  - 양성은 타고난 성품을 넓히고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타고난 성품은 원래 착하지 않음이 없으나 다만 사람의 성품이 서로 섞이어 물욕이 틈타게 되니 진실로 넓히고 충실하게 하지 않으면 타고난 성품이 점점 사라져 그 근본을 잃을까 두렵다.
수신(修身)
  - 몸은 영이 사는 집이며 마음이 부리는 것이다. 마음에서 말미암지 않고 망령된 뜻과 방자한 기운에서 말미암아 대수롭지 않게 착하지 않은 것을 행하면 도리어 근본 이치를 해치게 되니 몸을 닦고서도 타고난 성품을 잃는 자는 아직 없었다.
주륜(湊倫)
  - 주륜은 인륜의 떳떳함에 합하는 것이다. 인륜은 사람의 큰 뜻이니 인륜이 없으면 짐승에 가깝게 된다. 사람을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인륜의 이치를 앞에 세워서 서로 사랑하는 뜻을 바르게 해야 한다.
불기(不棄)
  - 불기는 가르침에 사람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가르침이 아니면 영이 사람과 짝하지 않고 가르침이 없으면 마음이 사람과 합하지 않는다. 한울의 영을 듣지 않으며 한울의 마음을 지키지 않는 자는 버리지 않는 이치를 알지 못한다.
물택(勿擇)
  - 물택은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교화가 널리 행해짐은 해 그림자가 물건을 따라감과 같아서 비춰지지 않는 것이 없다. 어찌 어진 사람이라 해서 가려서 가르치고 어질지 않는 사람이라 해서 가르치지 않겠는가 ! 어리석음을 어짐으로 돌이켜야 한다.
달면(達勉)
  - 달면은 가르침에 힘쓰면서 가르침에 통달하는 것이다.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가르침을 아는 것보다 어렵고 가르침에 힘쓰는 것은 가르침을 행하는 것보다 어려우며 가르침에 통달하는 것은 가르침에 힘쓰는 것보다 어려우니 가르침에 통달하면 사물을 사랑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역수(力收)
  - 역수는 힘을 오로지 하여 공을 거두는 것이다. 한 번 굴러 떨어진 돌은 쪼아서 다듬을 수 없고 구부러진 나무는 곧게 되지 못하며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은 사람 노릇을 못하게 되니 반드시 힘써 거두어 주위를 물들이지 않게 한다.
대(待)
  - 사랑의 여러 부분에서 기다림이 가장 큰 것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것으로써 사랑을 장래의 무궁한 데에 쌓아 두기 때문이다. 다만 사랑을 쌓아 두는 것만이 아니라 또한 여러 방법이 있어야 한다.
미형(未形)
  - 미형은 사물이 아직 모습을 갖추지 않은 것이다. 모습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 이를 사랑하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기다려 이를 보호하니 이는 마치 씨앗을 심어 변하게 하는 것과 같다.
생아(生芽-처음부터 사랑함)
  - 생아는 만물의 시작이다. 만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만물을 사랑하는 시초에 중간에 그만둘까 염려하며 마침내 번영하기를 지극히 기다리니 그 결실을 맺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이킨다.
관수(寬遂)
  - 관수는 너그러운 때에 일이 이루어짐을 보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너그러움이 있으면 즐겁고 너그럽지 않으면 걱정하는 사람과 너그럽지 않으면 나에게 유익하고 너그러우면 나에게 해롭다고 여기는 삶이 있으니 내가 너그러운 때에 일이 즐겁게 이루어짐을 보게 된다.
온양(穩養)
  - 온양은 편안하게 기르는 것이다. 만물이 의지할 곳이 없어 외롭고 위태로우며 또한 어려움이 있다면 거두어 길러서 성장하는 것을 편안하게 하고 기르는 데에 마땅한 장소를 마련하여 그 바탕을 도와주어 생계에 나아가게 한다.
극종(克終)
  - 극종은 그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다.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마무리하지 않으면 사물에 끝마침이 없으니 늙은 누에가 가지에서 떨어진다면 한 자의 명주실을 어찌 얻겠는가 ! 사물을 사랑하는 데에는 반드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전탁(傳托)
  - 전탁은 사물을 전하여 부탁하는 것이다. 철인은 만물을 사랑함에 반드시 시작과 마무리를 잘하니 그 끝맺음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때가 바로 맞지 않으면 그것을 전하고 부탁하여 자신을 이어서 잘 마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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