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보(報) 응(應)  
 

제(濟 - 구제)
제(濟)
    - 제는 덕과 함께 나타나는 착함이며 도에 힘입어서 남에게 미치게 되는 것이니 이에는 네 가지 규칙과 서른 두 가지 모형이 있다.
시(時)
  - 시는 만물을 구제하는 때이다. 구제함을 때에 맞춰 하지 않으면 제비와 기러기가 서로 어긋나고 물과 산이 멀어지며 털 난 것과 껍질 있는 것이 서로 다름과 같다.
농재(農災)
  - 농재는 농사에 부지런하지 않아서 재앙을 만나는 것이다. 농사는 천하의 큰 근본이며 네 가지 직업의 으뜸이다. 교화가 융성하고 널리 펴짐에 사람이 한가하거나 게으르지 않게 되어 건강한 이는 농사를 짓고 총명한 이는 배우며 민첩한 이는 장사를 하고 재주 있는 이는 공업을 한다. 공업은 이치를 궁구하며 상업은 급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배움은 도에 통달하며 농사는 때를 잃지 않아야 한다. 농사에 때를 잃지 않으면 사람에게 재앙이 없다.
양괴(凉怪)
  - 양괴는 가을 바람 찬 기운에 요괴가 사람을 해치는 것이다. 마음이 바르면 삿됨이 없고 기가 맑으면 흔림이 없으며 뜻이 가지런하면 어지러움이 없으니 요괴가 감히 가까이 하지 못한다.
열염(熱染)
  - 열염은 혹독하게 찌는 듯한 더위에 요사한 마귀가 사람을 해치는 것이다. 육정(六丁-하지후 육십일간 가장 혹심한 더위)이 한울을 무찌르고 삼경(三庚-하지후 제 三四 庚日과 입추후 初庚日을 말하는데 혹서중의 庚(金日)은 金氣가 火를 두려워하여 복장한다는 뜻을 취함. 三伏)이 땅을 엎드리게 하니 위로 느끼고 아래로 엉키어 요사한 것이 그 사이에 생긴다. 마음을 맑게 하고 거처를 깨끗이 하고 금(金)기운을 들이마셔 배부르지도 배고프지도 않게 하면 요사한 마귀가 감히 생겨나지 못한다.
동표(凍莩)
  - 동표는 얼어 굶어 죽는 것이다. 네 가지 직업 중에서 교화를 받지 못한 자가 있어 맡은 직업 없이 안일을 즐기고 한가함을 찾으며 입고 먹는 것만 높이 숭상하니 그 꾀가 오래가지 못해 얼어 굶어 죽게 된다. 철인이 만물을 구제함에 반드시 이를 먼저 한다.
무시(無時)
  - 무시는 때가 항상 있는 것이다. 철인이 덕으로서 만물을 구제함에 어진 도를 갖추어 때없이 제공하니 마치 따뜻한 봄볕에 남은 얼음이 스스로 녹는 것과 같다.
왕시(往時)
  - 왕시는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병이 있을 때 시기를 놓쳐 버리면 새로운 기운을 다시 살리지 못하고 바른 도를 펴지 못한다. 그 사악한 뿌리를 고쳐야 사악한 뿌리가 곧 없어진다.
장지(將至)
  - 장지는 장차 오는 것이다. 철인의 큰 도는 만세 사람들의 법도가 된다. 그러나 물자가 왕성해지면 법도가 쇠퇴하여 고질병을 쫓아내는데 완전하지 못하니 복과 이익이 떠나게 된다.
지(地)
  - 지는 만물을 구제하는 땅이다. 구제가 땅의 이치에 합하고 땅이 구제의 바탕에 마땅하게 된 연후에 구제하게 된다. 이치와 바탕이 만약 큰 수레바퀴가 돌아가듯 응하지 않게 되면 구제를 행함에 벗어나고 갈라지게 된다.
무유(撫柔)
  - 무유는 땅 성질의 연약함을 어루만져서 황폐하지 않도록 되돌리는 것이다. 땅의 성질이 연약하면 사람의 마음이 쉽게 바뀌어 교화가 행해지지 않으니 물을 이끌어 정원에 흐르게 하고 대나무를 심으며 깊은 우물물을 마시게 한다.
해강(解剛)
  - 해강은 땅의 성질이 억센 것을 풀어서 화한 기운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땅의 성질이 억세면 사람의 기질이 강하고 사나워서 사사로이 싸우고 잔인하게 해침이 많아 덕화가 막히므로 흐르는 물을 마시고 버드나무를 심도록 한다.
비감(肥甘)
  - 비감은 땅의 바탕이 기름지고 땅의 맛이 단 것이다. 땅의 바탕이 기름지고 맛이 달면 사람의 성품이 순박하고 두터워 평화롭게 즐기니 덕을 펴고 교화를 베품에 마치 바람이 싱싱한 풀을 지나가는 것과 같아서 그 타고난 성품을 이루며 타고난 마음을 길러 부근에까지 미치도록 한다.
조습(燥濕)
  - 조습은 땅의 성질에 메마름도 있고 습함도 있는 것이다. 땅의 성질이 메마르고 습하면 사람의 마음이 박하고 악하여 이로움은 꾀하면서 의로움을 지향하지 않으며 욕심은 따르면서 덕을 알지 못한다. 너그러이 가르쳐 성품을 가라앉히고 순하게 하여 그 마음을 누그러뜨려 편안함으로 돌이킨다.
이물(移物)
  - 이물은 한울이 이 땅의 사물을 저 땅으로 옮기는 것이다. 한울이 사물을 구제할 때에 치우치게 구제함이 없고 사물을 내릴 때에도 치우치게 내림이 없다. 동쪽에 풍년이 들고 서쪽에 흉년이 들며 남쪽에 장마지고 북쪽이 가무는 것은 치우침이 아니라 회전하는 것이다. 마치 사람의 기혈이 통하거나 혹은 통하지 않아서 몸이 건강하거나 혹은 건강하지 않은 것과 같다.
역종(易種)
  - 역종은 한울이 산물(産物)의 씨를 바꾸는 것이다. 한울이 만물을 구제함에 지극히 귀하고 번성함이 없게 하며 지극히 천하고 쇠함도 없게 한다 모든 만물이 귀하고 성하면 반드시 천하고 쇠하게 되고 천하고 쇠하면 반드시 귀하고 성하게 되는 것은 한울이 이쪽 산물을 저쪽으로 옮겨서이니 저쪽 산물을 이쪽으로 옮겨 사람의 성품을 바꾸고 사람의 지혜를 통달하게 한다.
척벽(拓璧)
  - 척벽은 후미지고 거친 땅을 개척하는 것이다. 한울이 사람을 구제하는 데에 먼저 사물을 열기 때문에 후미진 땅에 사람이 살지 않도록 하고 거친 땅에 사물이 없게 하신다. 신성한 분이 시작하고 어질고 지혜로운 이가 보완하며 어리석고 둔한 이가 이어가고 교화로서 마무리한다.
수산(水山)
  - 수산이라는 것은 바다와 육지이다. 한울이 바다를 구제함에 육지로서 하고 육지를 구제함에 바다로서 하니 가르침은 육지로부터 바다로 가 화(化)가 되며 도(道)는 육지로부터 바다로 가 덕(德)이 된다. 교화가 서면 구제의 공(功)이 밝아지고 도덕이 이루어지면 구제의 공이 펼쳐진다.
서(序)
  - 서는 만물을 구제하는 도에 반드시 차례가 있음이다. 형세를 살펴서 베풀며 마땅함을 헤아려 결정하여 다시 헤아림이 없어야 하니 이는 어금니가 있고 뺨이 있는 것과 같다.
선원(先遠)
  - 선원은 멀리 있는 사람부터 먼저 구제하는 것이다. 철인이 만물을 구제하고 교화함에 멀고 구석진 곳부터 먼저 하니 어리석은 이가 스스로 변하여 명철하게 되며 완고한 이가 스스로 깨달아 예절이 있게 된다.
수빈(首濱)
  - 수빈은 위험에 임박한 사람을 가장 먼저 구제하는 것이다. 구제함에 선후가 있으니 거꾸로 매달린 것이 비록 급하나 물에 빠진 사람이 있고 물에 빠진 사람이 비록 급하나 불에 타는 사람이 있다.
경중(輕重)
  - 사람의 곤란함과 재앙에는 무겁고 가벼운 것이 있다. 반드시 구제하려 한다면 마땅히 무거움과 가벼움을 알아야 한다. 무거운 것은 본디 시각을 다투는 것이고 가벼운 것은 본디 날짜를 다투는 것이다 시각과 날짜를 다투지 않는다면 무거움도 가벼움도 없다.
중과(衆寡)
  - 천(千)사람 가운데 그 팔분(八分)이 곤란하고 백사람 가운데 그 십분(十分)이 곤란하다. 그 곤란함에 있어 많은 사람의 곤란함이 적은 사람의 곤란함을 이기나 십분은 팔분보다 높은 비율이니 그 둘을 다 구제하려는 자는 많은 사람에게는 덕으로서 구하고 적은 사람에게는 은혜로서 구한다.
합동(合同-구제함에 덕과 물리를 함께 함)
  - 합동은 온 세상이 다같이 하는 것이다. 온 세상이 덕의를 숭상하면 물 리가 없어질 것이며 온 세상이 물리를 숭상하면 덕의가 없어질 것이니 이런 까닭에 철인은 사람을 구제하는 데에 덕의와 물리를 같이 하며 때를 헤아린다.
노약(老弱)
  - 늙은이를 구제할 때는 은혜로서 하고 약한 사람을 구제할 때는 방도로서 한다. 은혜는 바꿀 수 없는 것이고 방도는 다할 수 없는 것이다. 차라리 은혜로 하지 않고 방도로 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절대로 바꾸거나 다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장건(壯健-젊어서 교만함을 경계함)
  - 장건한 사람이 천패를 만나서 막다른 곳에 서게 되면 비록 힘써 우물물을 바가지로 마시고자 하나 두레박줄을 건지는 은혜조차 입지 못한다. 그 되풀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나 경계하지 않으면 은혜를 받지 못하는 데로 돌아간다.
지(智)
  - 지혜는 앎의 스승이며 재주의 스승이고 덕의 벗이다. 앎은 능히 통달하고 재주는 능히 판단하며 덕은 능히 감화시키니 오직 철인의 지혜라야 사람을 구제하는데 사용된다.
설비(設備)
  - 한울 이치를 밝히고 한울 도리를 서술하는 것은 사람의 욕심을 다스리기 위하여 미리 베푸는 것이며 계명을 엮고 마음에 새길 글을 모으는 것은 사람의 몸을 닦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한울을 대신하여 베풀고 준비하는 것은 만세에 만물을 구제하는 거울이 된다.
금벽(禁癖)
  - 금벽은 사람의 고질병과 나쁜 버릇을 금하는 것이다. 교만함 방자함 잔인함 허세는 사람의 고질병이며 아첨 헐뜯음 속임 거짓말은 사람의 나쁜 버릇이다. 경계해야 할 규범을 정하고 못하게 하는 범위를 긋는 것은 좋은 약이 된다.
요검(要儉)
  - 요검은 검소함에 힘쓰는 것이다. 행동이 어그러짐도 사치함에서 생기고 음란함도 사치함에서 생기니 검소함에 힘쓰면서도 행동이 어그러지고 음란한 사람은 아직까지 없었다. 검소하면 구하는 것이 없으니 검소함은 평생토록 앞서서 깨달아야 하는 일이 된다.
정식(精食)
  - 정식은 먹는 것을 지나치게 구하지 않는 것이다 호랑이가 고기를 먹으려다 함정에 빠지고 물고기가 미끼를 먹으려다 낚시 줄에 걸리는 것은 음식을 탐해서이다. 입 때문에 몸을 잃으면 영이 의지할 데가 없게 되니 그것을 구제하는 것은 정식이다.
윤자(潤資)
  - 윤자는 그 재물을 윤택하게 함이다. 사람에게 재물이 있으면 구차하게 원하는 것이 없게 되어 자비로운 마음이 자라난다. 재물은 부지런하면 얻게 되고 게으르면 잃게 되니 의로우면 재물이 지켜지고 어질면 윤택해진다.
개속(改俗)
  - 개(改)는 버리는 것이며 속(俗)은 사리에 어두운 것이다. 스스로 구제하면 완전하고 남이 구제하면 엉성하며 스스로 구제하면 때에 맞고 남이 구제하면 늦어지니 완전함과 때에 맞음은 나에게 있고 엉성하고 늦어짐은 남에게 있다. 그러므로 남이 구제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사리에 어두운 것이며 스스로 구제하려는 것은 밝은 것이니 어두운 것을 버리고 밝은 것에 나아가면 구제하는 지혜가 이루어진다.
입본(立本)
  - 입본은 지혜의 근본을 세우는 것이다. 지혜의 근본은 뜻이니 뜻을 가지고 지혜로우면 구제하고 뜻을 잃고 지혜로우면 구제하지 못하니 스스로를 구제하는 지혜가 없으면 남을 구제하는 지혜도 부족하다.
수식(收殖)
  - 수는 인망을 거둠이며 식은 재물의 사용을 늘리는 것이다. 덕으로 구제함에 인망이 아니면 도달하지 못하며 은혜로 구제함에 재물을 베풀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남을 구제하는 지혜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은 인망을 귀하게 여기고 재물의 베품을 가벼이 여긴다.
조기(造器)
  - 조기는 한울이 사람의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한 형상으로 만들고 모든 성품을 한 품격으로 만들었으나 다만 만듦에 여덟 가지가 다르고 아홉 가지가 특수하므로 구제하는 데에 있어 바탕이 서로 같지 않아서 반드시 굽고 녹이고 갈고 불려서 이루어진다.
예제(預劑)
  - 예제는 병이 나기 전에 약을 달여 먹는 것이다. 진흙 구덩이에 빠진 뒤에 붙들며 취하여 쓰러진 뒤에 물을 끼얹는 것은 사물을 본 후에야 그것을 구제하는 것이니 지혜가 미물만도 못하구나 ! 땅의 기운이 장차 젖으려 할 때 개미와 땅강아지는 구멍을 봉(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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