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보(報) 응(應)  
 

신(信- 믿음)
신(信)
    - 믿음은 한울의 이치와 꼭 합한 것이며 사람의 일을 반드시 이루게 하는 것이니 다섯가지 묶음과 서른 다섯 가지 부분이 있다.
의(義)
  - 의는 믿음을 굳게 하여 믿음직하게 응하는 기운이다. 그 기운은 느낌을 움직여 용기를 일으키고 용기를 바로 하여 일을 세우므로 마음 문을 굳게 지키게 되니 벽력도 깨뜨리지 못한다. 그 단단함은 금석(金石)보다 강하고 세차기는 강하(江河)보다 더 세차다
정직(正直)
  - 바르면 사사로움이 없고, 곧으면 굽음이 없다. 무릇 의는 바르게 뜻을 잡고 곧게 일을 처리하여 그 사이에 사사로움과 굽음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일을 이루지 못할지언정 남에게 믿음을 잃지는 않는다.
공렴(公廉)
  - 공은 치우치지 않음이며, 염은 깨끗함이다. 공평하게 일을 보면 사랑함과 미워함이 없고 청렴하게 사물을 접하면 이익과 욕심이 없다. 사랑함과 미워함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의로움에 감복하고 이익과 욕심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깨끗함을 믿는다.
석절(惜節)
  - 사람에게 의리가 있음은 대나무에 마디가 있는 것과 같다. 대나무가 불에 타면 마디에서 소리가 나고 몸은 재가 되어도 마디는 재가 되지 않으니 의리(義理)가 어찌 이와 다르겠는가 ? 사람이 절개(節槪)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그 절개를 무너뜨려 세상에 믿음을 얻지 못함을 두려워해서이다.
불이(不貳)
  - 불이는 사람에게 둘로 하지 않는 것이다. 흐르는 물은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고 의로운 사람은 한번 허락하면 고치지 않기 때문에 그 끝마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처음 시작함이 중요하다.
무친(無親
  - 친(親)이란 일가 친척 및 가까운 사람이다. 의로움은 친하다 하여 가까이 하고 소원하다 하여 물리침이 없으니 의로우면 비록 소원하나 반드시 합하고 의롭지 않으면 비록 친하더라도 반드시 버리게 된다.
사기(捨己)
  - 사기란 자기의 몸을 분별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남에게 마음을 허락하여 이로 인해 근심과 어려움을 겪게 되면 몸과 의로움을 모두 온전히 하지는 못하니 중인은 의로움을 버려서 몸을 온전히 하고 철인은 몸을 버려서 의로움을 온전히 한다.
허광(虛光)
  - 허광은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것이다. 바른 사람이 나를 믿음에 나 또한 그 사람을 믿으며, 바른 사람이 나를 의롭게 여김에 나 또한 그를 의롭게 여기니, 바른 사람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내가 마땅히 그를 구해 주어야 하나 거짓말이 아니고서는 안된다면 몇 마디 거짓말을 써서 이를 이룬다. 작은 절개를 버려 신의를 온전히 하는 것은 철인이 허물로 여기지 않는다.
불우(不尤)
  - 불우는 남을 탓하지 않는 것이다. 의로운 사람은 스스로 중심을 바르게 잡아 마음을 결정하고 일에 나아가니 길하고 흉함과 일의 되고 되지 않음을 남에게 연관시키지 않는다. 비록 흉하게 되더라도 남을 원망하지 않고 비록 일이 되지 않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는다.
체담(替擔)
  - 체담은 남을 위하여 근심을 맡는 것이다. 착한 사람은 원통함이 있어도 스스로 펼 수 없으며 바른 사람은 위급함이 있어도 스스로 구할 수 없으므로 철인이 이를 딱하게 여겨서 근심을 맡으니 이것이 바로 의로움이다.
약(約)
  - 약속은 믿음의 좋은 중매요, 믿음의 엄한 스승이며, 믿음이 일어나는 원천이요, 믿음의 신령한 넋이다. 중매가 아니면 합하지 못하고 스승이 아니면 꾸짖지 못하며 원천이 아니면 흐르지 못하고 넋이 아니면 생기지 못한다.
천실(踐實)
  - 천실은 약속대로 하는 것이다. 때를 맞추어 나아가고 일을 깨끗하게 완수하면 어긋남도 없으며 그르침도 없고 흉함도 없다.
지중(知中)
  - 지중은 약속을 이루어 나아가는 데에 중도가 있음을 아는 것이다. 이미 약속하였으나 이간(離間)을 당하여 그만 두거나 괴로움을 싫어하여 그만 두거나 미루고 미루어 그만 두거나 헛된 소문을 듣고서 그만두면 모두 중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아는 사람은 스스로 경계한다.
속단(續斷)
  - 속단은 장차 끊어지려는 약속을 잇는 것이다. 바르고 큰 약속이 이루어짐에 간사한 사람이 이를 막아 희롱하여 한쪽으로 기울어져 의심을 품게 되면 장차 약속이 끊어진다. 철인은 정성과 믿음으로 이를 풀고 깨우쳐 흔연히 처음으로 돌이킨다.
배망(排忙)
  - 배망은 바쁨을 물리치고 초연히 약속을 따르는 것이다. 사람이 믿음으로서 성품을 지키면 일에 질서가 있고 이치에 위배됨이 없어서 스스로 바쁨으로 인하여 약속을 잃는 일이 없다. 혹 생각이 겉돌아 막힘이 있으면 달이 떠도는 구름을 뚫는 것과 같이 해야 하니 믿음이 적은 사람은 어려움을 겪은 뒤에야 이를 이룰 수 있다.
중시(重視)
  - 중시는 보고 또 보는 것이다. 약속 보기를 귀중한 보물 보듯이 하여 살피고 또 살피니 장차 있을 약속은 영(靈)에서 보고 이미 한 약속은 심(心)에서 보며 그 약속에 이르러서는 기(氣)에서 본다.
천패(天敗)
  - 천패는 사람이 약속을 파(罷)하는 것이 아니고 한울이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다. 한울이 약속을 깨뜨려 약속을 이루지 못했다면 한울에게서 듣고 그만둘 것인가 ? 한울에게 고(告)하여 다시 할 것인가 ? 큰 약속은 한울에게서 듣고 작은 약속은 한울에게 고한다.
재아(在我)
  - 약속의 이룸도 나에게 있고 약속의 이루지 못함도 나에게 있다. 어찌 남이 권한다고 해서 이루며 남이 참소(讒訴) 한다고 해서 그칠 것인가 ? 권함을 받지 않음도 나에게 있고 참소를 믿지 않음도 또한 나에게 있으니 그런 후에야 믿음의 힘이 큼을 알게 된다.
촌적(忖適)
  - 촌(忖)은 헤아림이며, 적(適)은 마땅함이다. 차가움이 뜨거움을 약속할 수 없으며 약함이 강함을 약속할 수 없고 소원함이 친근함을 약속할 수 없으며, 가난함이 부유함을 약속할 수 없다. 비록 차갑고 약하고 소원하고 가난하다 하더라도 뜨겁고 강하고 친근하고 부유한 것을 완전히 약속할 수 있음은 믿음과 정성이 서로 마땅함을 믿기 때문이다.
하회(何悔)
  - 이익을 따라 약속을 배반하면 비록 이롭다 할지라도 믿음이 없고 사랑을 꾀하여 약속을 배반하면 비록 사랑은 얻을지라도 믿음은 없다. 이미 믿음이 없으면 이로움도 이루지 못하고 사랑 또한 얻지 못하니 장차 후회하게 된다.
찰합( 合-딱 들어 맞음)
  - 찰합은 평평한 나무로 만든 기구가 서로 들어맞는 것이다. 한사람이 믿음을 높이면 한 나라가 믿음을 우러러 보고 한 사람이 믿음을 일으켜 세우면 천하가 믿음을 따르니 큰 약속은 찰합과 같아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스며들지 못하고 티끌이라도 끼어 들지 못한다.
충(忠)
  - 충은 임금이 자기를 알아주는 의리에 감복하여 성의를 다하고 도학을 궁구(窮究)하여 천리로서 임금을 섬기어 보답하는 것이다.
패정(佩政)
  - 패정은 정치를 하는 것이다. 임금이 신하를 믿어 정치를 맡기면 신하는 임금을 대신하여 정치를 하되 뛰어난 이를 찾아서 천거하여 등용하고 자기보다 어진 이가 있으면 간절히 간하여 자신을 대신하여 일을 맡게 한다.
담중(擔重)
  - 담중은 중대한 일을 짊어지는 것이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 자신이 맡은 직책이 있으면 국가의 안위가 이에 달려 있으니 기상과 운수를 계산하여 순하고 거스르는 이치를 운용하고 재주와 지혜를 다하여 성하고 쇠(衰)하는 도리를 알아야 한다.
영명(榮名)
  - 영명은 임금의 명령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손님을 맞는 데에는 부드럽게 대접하고 국경을 나서서는 판단을 잘하여 충성스런 마음을 태양처럼 빛나게 하고 기상은 찬 서리 눈보라와 같이 하여 임금의 명령이 온 세상에 떨치도록 한다.
안민(安民)
  - 안민이라는 것은 나라와 백성을 편안케 하여 아무 일이 없게 하는 것이다. 임금이 자기를 믿어 주는 의리를 지켜 백성에게 도덕을 펴고 교화를 행하여 일에 힘쓰고 배움을 장려하니 나라안이 편안하게 된다.
망가(忘家)
  - 어진 이가 있으면 임금에게 천거하여 집에 머무르지 않게 하고 재물이 있으면 공공(公共)에 보태고 사사롭게 경영하지 말아야 한다.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친척이라도 천거하지 말고 임금이 주시더라도 받지 않아야 한다.
무신(無身)
  - 무신은 몸을 임금께 허락하여 그 몸이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임금의 명이 있으면 수고로움도 사양하지 않고 안락하게 있어도 또한 근심을 잊지 않으니 마음을 씩씩하게 하여 굳셈이 점차 쇠약해짐을 알지 못하고 마음을 늙지 않게 하여 늙음이 장차 이르는 것도 알지 못한다.
열(烈)
  - 열은 열부(烈夫)이다. 열부는 그 남편에게 절개를 지켜서 목숨을 이어가는 자도 있으며 목숨을 버리는 자도 있으니 처음 시집가거나 혹은 재가하여도 그 도리는 믿음이다.
빈우(賓遇)
  - 빈우는 아내가 남편을 손님을 대하는 예로서 공경하여 가난하고 천하더라도 더욱 사랑하고 늙어 갈수록 더욱 공경하여 아들딸이 집안에 많아도 오히려 손수 그 음식을 차려 드리는 것이다.
육친(育親)
  - 육친은 아들 없는 어버이를 봉양함이다. 금석(金石)과 같이 믿고 기약하였다가 남편이 죽으면 홀로 살고 싶지 않으나 늙으신 어버이를 봉양하면서 남편의 몸을 대신하여 살아야 한다.
사고(嗣孤)
  - 사고는 유복자를 보존하여 남편의 뒤를 잇게 함이다. 인륜은 뒤를 잇는 것보다 중한 것이 없고 신의는 아비 없는 자식을 보존하는 것 보다 큰 것이 없다. 그러므로 인사(人事)의 윤리와 의를 베풀고 천리의 바른 길을 따른다.
고정(固貞)
  - 고정은 그 마음을 굳게 하여 돌아다님이 없으며 그 절개를 곧게 하여 움직임이 없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남편을 믿어 산업에 눈 돌리지 아니하고 자녀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닐구( 仇)
  - 닐구는 남편이 원통함을 품고 죽으면 아내가 마땅히 그 원통함을 풀어 주는 것으로 원수가 스스로 찾아와 그 일이 멀지 않게 되면 구차한 방법일지라도 원수를 갚게 되니 철인은 이를 가련히 여긴다.

- 닐구는 남편이 원통함을 품고 죽으면 아내가 마땅히 그 원통함을 풀어 주는 것으로 원수가 스스로 찾아와 그 일이 멀지 않게 되면 구차한 방법일지라도 원수를 갚게 되니 철인은 이를 가련히 여긴다. - 멸신은 세상에 몸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육신은 영혼과 더불어 서로 접할 수 없으나 영혼은 영혼과 더불어 짝을 이룰 수 있으니 속히 영혼이 되어 남편의 영혼을 따르기를 바라는 것이다.
순(循-대자연의 순환을 믿음)
  - 순은 모습 있는 한울이 도는 것이다. 모습 있는 한울이 도는 데에는 정해진 도수가 있어 어김이 없으므로 사람은 이룰 우러러 보아 재앙과 이변을 살피고 스스로 믿지 않음을 경계한다.
사시(四時-사계절의 순환)
  - 사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로 기후가 있어 만물을 낳고 공을 거두니 이를 믿고 일을 하여 바다와 육지가 서로 교역함에 귀하고 천함과 이롭고 해로움이 있게 된다.
일월(日月)
  - 해는 낮이 되고 달은 밤이 되니 양(陽)이 가면 음(陰)이 오고 음이 다하면 양이 생(生)하여 털끝만치도 어긋남이 없다. 이것이 한울의 믿음이니 사람의 믿음도 한울의 믿음과 같은 후에야 철인의 믿음이라 할 수 있다.
덕망(德望)
  - 덕은 성스러운 덕이고, 망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것이다. 성스러운 덕은 소리가 없으나 미치는 곳마다 사람들의 우러러봄이 있음은 마치 한울의 돌아감이 소리가 없으나 다하는 곳마다 만물의 형색이 있음과 같다. 덕은 우러러봄이 없을 수 없고 돌아감은 형색이 없을 수 없다. 이것은 사람의 믿음이 한울의 믿음과 같음이다.
무극(無極-믿음은 끊임없이 순환함)
  - 무극이라는 것은 돌아서 다시 시작하는 원기(元氣)이다. 만일 그침이 있으면 한울의 이치가 곧 멸하게 되니 사람이 믿음을 기르는 것도 마치 끝이 없는 원기와 같아서 털끝만큼이라도 끊어지면 사람의 도리가 폐(廢)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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